지난 15일 여자친구와 성 추문 논란을 빚었던 가수 정준영이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로 돌아왔다.
앞서 정준영은 9월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정준영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자숙’을 이유로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3개월 뒤, 정준영은 은근슬쩍 ‘1박 2일’로 복귀했다. 그는 멤버들에 관한 그리움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방송을 볼 때마다 (‘1박 2일’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1박 2일’ 멤버들은 막내 정준영에 대한 애틋함과 그의 복귀에 대한 열렬한 반응을 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시청자들 역시 이 ‘열렬한 환영식’에 동의했냐는 점이다.
무혐의 처분은 무죄가 아닐뿐더러, 이들의 손쉬운 연예계 복귀에 대중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의리로 똘똘 뭉친 이 열렬하고 뜨거운 환영식에서 가장 중요한 대중들은 왜 배제된 걸까?
아이디 asmw****의 네티즌은 “여자들은 잘 안다”며 “증거불충분 무혐의는 절대 무죄가 아니라는 걸”이라며 무혐의를 앞세워 쉬이 방송 복귀를 하는 이들에 일침을 가했고, 아이디 at****의 네티즌은 “논란이 마치 없던 일인 것처럼 구는 게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jmb****의 네티즌은 “만약에 여자 연예인이 저랬으면 쉽게 복귀할 수 있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점 더 짧아지는 자숙기간과 대중들의 반응을 무시한 연예계의 의리 의식은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문제적’ 연예인들의 당당한 복귀에 ‘연예계’만 환호하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