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24조1358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87조3515억원(13.7%)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됐다.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지난 2007년 359조9771억원과 비교하면 9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다. 또 자난해 증가액은 한은이 관련통계를 낸 1993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대치다.
그 다음 새마을금고(21.0%), 신용협동조합(20.2%), 자산운용회사(19.3%), 상호금융(14.5%)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2금융권 여신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장기화와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연 1.25%까지 떨어져 지금까지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 금융당국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확대 적용했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가계와 기업이 2금융권의 금리가 높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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