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중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구속기소)이 광고감독 차은택씨(구속기소)에게 특혜를 준 정황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를 묻기 위해서다.
13일 특검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민정수석실이 문화정책관을 포함해 문체부 담당자들을 불러 감찰을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
차씨는 2014년 12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때 사제 관계였던 김 전 장관의 추천으로 행사 총괄감독을 맡았다. 작년 초 차씨는 차명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고, 2억86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민정수석실은 이보다 앞서 이런 정황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민정수석실의 묵인이 우병우 전 수석의 지시였는지 주목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곧 특검에 소환될 예정이다. 한편 김종덕 전 장관은 차씨가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추천해 장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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