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새 대통령으로 프랑크-발커 슈타인마이어(61) 전 외교장관이 선출됐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표를 얻었다. 독일에서 대통령은 실권이 없는 형식적인 자리지만 도덕적 무게감을 가진 의전서열 1순위의 국가수반이다. 슈타인마이어 당선인은 이날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용감해집시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연단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슈타인마이어의 모습. [사진=AP연합]
프랑크-발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당선인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축하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 슈타인마이어는 미국 대선 운동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를 “혐오 전도사”라고 불렀고 트럼프 당선 뒤 미국과의 관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공포심을 이용하는 정치인”을 비난하면서 우파 포퓰리즘을 비판해왔다. 많은 전문가들은 슈타인마이어가 진보적 가치를 지키는 글로벌 수문장이라는 독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슈타인마이어 당선인이 "이 어려운 시기에 독일을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며 "오늘은 독일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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