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출산이 임박했더니 회사에서는 제게 마케팅 업무가 부적합하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어요. 또 인사고과 때 최저점, 상여금도 절반 삭감 등 여러 불이익으로도 모자라 권고사직까지 단행했습니다."
20대 후반의 직장맘 김영미씨의 사연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 내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고민을 노무사들이 전문적으로 풀어주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운영 1주년을 맞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2016년 2월 15일~올해 1월말 기준)의 총 523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는 하루에 평균 18건 이상으로 2015년 한해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당시(1758건)와 비교했을 때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상담 내용은 직장 내 고충이 3699건(71%)으로 최다였다. 특히 2112건은 출산 전후의 휴가, 육아휴직 등 모성권 및 일가족 양립과 관련한 것이었다. 이어 가족관계나 개인적 고충이 각각 1387건, 151건 순으로 집계됐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직장맘 전용콜이 신설된 이후 시민들의 접근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해결에도 일조했다"며 "올 하반기 은평직장맘지원센터를 새롭게 개소하고 2019년까지 권역별 총 4개소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은 다산콜120+내선5번을 통해 상주 중인 공인노무사가 상담‧코칭해준다. 상담 단계에서부터 분쟁해결이 용이하고, 실제 법적으로 확대됐을 때도 노무사가 직접 절차를 도와주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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