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92만3447t으로 2015년(105만8000t)보다 12.7% 줄었다.
어종별로는 특히 참조기(42%↓)·전갱이(50%↓)·멸치(33.4%↓) 등의 감소 폭이 컸고, 오징어(21.8%↓)·꽃게(24%↓)·갈치(21.5%↓) 등도 눈에 띄게 줄었다.
바닷물이 따뜻한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연근해에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해양수산부의 분석이다.
우선 멸치·오징어·청어 등 자원량이 많은 어종의 경우 해양관측 위성(천리안) 등 첨단 장비를 활용, 어군을 탐색하고 어황 정보를 어민들에게 전달해 2020년까지 해마다 5%씩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어황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자원량도 많지 않은데 너무 많이 잡는, 이른바 '남획형' 어종(고등어·갈치 등)의 경우 현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중국·일본과 자원관리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예를 들어 고등어는 동중국해에서 중국 호망(虎網)어선(어군을 모아 펌프로 빨아올리는 어업)으로 많이 잡는데, 이런 대규모 조업으로 서해 고등어 자원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중·일 어업공동위 협의를 통해 동중국해 회유성 어종에 대한 공동 자원관리를 제안할 예정이다.
갈치의 경우 한·일 어업협상에서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 어획 할당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꽃게, 참조기 등 남획으로 자원량이 많이 줄어든 어종에 대해서는 어린 고기 어획 금지, 중국어선 불법조업 통제 강화 등을 통해 연 2%씩 어획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꽃게 업종의 경우 친환경 생분해성, 이른바 '썩는' 어구를 처음 보급해 버려진 폐어구로 인한 '유령어업' 피해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어족 자원 관리 차원에서 양식 기술 개발, 총허용어획량제도(TAC) 개선, 어린 물고기를 생사료로 사용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한 양식어장의 배합사료 단계적 의무화, 휴어기(어업을 쉬는 기간) 적용에 대한 지원 등도 추진된다.
신현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연근해 수산자원량 회복 노력과 자원량이 많은 어종의 어획량을 늘리는 방법을 병행, 연간 100만t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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