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사장, G6 마지막 담금질..."MWC 원톱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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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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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새 전략폰 'G6'의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나섰다.

조 사장은 G6의 완성도를 대중에 어필할 수 있도록 공개행사장 무대를 직접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잇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꿰하고 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오는 26일 정오(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공개한다.

G6 공개 행사장은 산 호르디(Sant Jordi) 클럽으로, 지난해 2월 LG전자가 G5를 공개한 대규모 체조경기장이다. LG전자는 당시 2000석의 좌석을 마련하고 진행 요원 300여명을 투입해 축제 분위기의 행사를 꾸몄다.

조 사장이 G5를 공개한 바로 그 무대에서 다시 G6를 선보이는 것은 전작의 실패를 직시하고 재도약을 도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MWC는 조 사장에게 그 어느때보다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삼성전자가 전략폰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연스레 조 사장이 집중 조명을 받게 된 것.

전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MWC만 해도 양사의 수장 대결 구도에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조 사장이 '원톱'이 아니겠냐"며 "LG전자 폰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나오는 것도 처음인 만큼 내부에서도 기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갤럭시S8 공개·출시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는 내달 29일 공개, 4월 21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새 갤럭시S는 통상 MWC에서 공개됐는데, 올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수습으로 지연됐다.

LG전자는 조 사장의 신제품 발표회 후 다음달 10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G6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LG전자가 작년 4분기 프리미엄폰 V20 판매로 북미 지역 3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북지 지역에서 G6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유출된 G6 실물 사진을 보도하며 "매력적이다"며 "모서리가 매끄럽게 처리된 우아한 메탈 프레임은 그간 LG전자가 채택하지 않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사장도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스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G6는 잘 준비되고 있고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G6는 18대 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일체형 배터리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을 특징으로 한다. 또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 ESS사의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

G6에 대한 조 사장의 성공 의지는 자사주 매입 행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9일 LG전자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637주로 늘었다.

조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공개와 출시를 앞두고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그 만큼 신제품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그만큼 조 사장의 어깨도 무겁다. 이른바 '초콜릿폰의 신화'인 조 사장은 2014년 11월 LG전자 스마트폰 부문 사장에 오른 후 G4와 G5를 내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말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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