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작년 한 해 4171만 달러(494억원 상당)를 세계은행에 기금으로 냈다. '한-세계은행 협력기금'에 2800만 달러, '녹색성장기금'에 1100만 달러, '빈곤감축기금 II'에 271만 달러를 각각 출연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작년까지 전체 세계은행 신탁기금 출연규모는 2억7049만 달러로 늘었다. 작년 기금을 통한 지원 규모는 4364만7000 달러(승인기준)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최빈국(22%), 저소득국(44%) 중심으로 지원해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의 중점지역인 아시아(35.5%), 아프리카(17.4%)에 지원이 많았다.
사업 유형별로 보면 우리 경제의 장점을 전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기술지원(40.2%)에 지원이 많았다. 이어 교육·보건복지(26.2%), 환경·수자원 에너지(21.2%), 교통·도시개발(18.6%) 등의 순이었다.
기재부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신탁기금 연례협의'를 열어 신탁기금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례협의 등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원조 가시성과 신탁기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다른 ODA 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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