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
안녕하세요. 기상청 날씨해설의 노유진입니다.
지난 주, 입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매서운 한파가 이어졌고
전라도와 제주도엔 많은 눈이 내려 쌓이기도 했는데요.
극적인 한파까지는 아니겠지만
이러한 추위는 당분간 3~4일에 한 번씩 훅 들어와
추위를 전망해볼 수 있는 500hpa 고도장의 기류를
지구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으로 보시겠습니다.
한반도가 주황색 화살표가 있는 아래 부근에 있는데요.
노란색 실선이 영하 30도 선입니다.
이 차가운 기온이 우리나라 상층에서 주욱 흐르다가 한 번씩
빨강색 동그라미 보이시죠.
골이 형성되면서 밑으로 훅 꺼져 내려오는데요.
이 차가운 공기가 상층에서 그냥 지나가면 괜찮은데
이것이 아래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춥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기류는 주기 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지도를 펼쳐서 기류의 흐름을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겠습니다.
역시 주황색 화살표가 있는 부근에 한반도가 있는데요.
13일에 영향을 주는
상층의 찬 공기가 유럽에서부터 우리나라쪽으로 흐르다가
17일 전후로 동그라미 부근에서 꺾이는 모습 보이시나요?
또 뒤따라오는 20일도 마찬가진데요.
이렇게 기압골이 지나가는 시기마다
한반도에 추위와 함께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렇게 꺾이는 중간중간엔
꽤 온화하고 괜찮은 날씨가 며칠간 이어지니까
이제 추위가 끝난 건가? 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추위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절기가 바뀌는 시절은 날씨가 많이 변덕스러운데요.
잠시의 온화함에 옷차림을 얇게 했다가
갑작스러운 추위에 감기 걸릴 수 있습니다.
3~4일마다 추위가 온다는 것 기억하시고
얇은 옷 여러겹 챙겨 입으시면서
건강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2월 13일 날씨해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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