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애완견 데리고 올 근무환경 만들자”…롯데물산, 스마트 오피스 첫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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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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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의 스마트 오피스에는 자유로운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카페 형식의 라운지가 있어 직원들은 자율근무를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사진=롯데물산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 가고 싶은 회사의 근무환경을 만들어 보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오는 4월 그랜드 오픈을 앞둔 롯데월드타워(123층)의 오피스동 내 롯데물산 등 계열사 입주를 앞두고 이같이 당부했다.

롯데물산은 13일 롯데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사무실을 열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의 시행사이자, 준공 후 롯데월드타워의 운영을 맡은 계열사다.

1982년 설립된 롯데물산은 그동안 롯데백화점과 호텔의 지하 사무실,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지하층 컨테이너 사무실 등을 전전하다, 드디어 35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무실을 갖췄다.

기존의 관습과 내부 조직문화를 모두 버리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환경을 마련하라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새로운 롯데물산 사무실은 전통적 사무실에 가득한 세 가지(종이·전선·칸막이)를 없앤 ‘3무(無) 스마트 오피스’로 거듭 났다.

‘변동 좌석제’도 도입해 노트북과 개인 사물함을 받은 직원들은 날마다 아무 좌석이나 옮겨 다니며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일반 사무실에 흔했던 직급 순서별 자리 배치와 칸막이를 없애, 생각과 기업문화를 바꿔나가자는 취지다. 

또한 필요 시 누구나 언제든 모여 협업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긴 테이블 형태의 ‘핫데스크’가 사무실 한 가운데 설치됐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과 자유로운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카페 형식의 ‘라운지’도 갖췄다.

이밖에 안마기가 설치돼 임직원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타민룸’과,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직원들을 위한 ‘맘편한방’까지 직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공간들이 별도로 구성됐다.

임원 집무실도 권위는 줄이고 소통의 상징으로 변신했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창가 쪽의 임원들의 집무실은 사무실 공간 가운데로 옮겨졌고, 전망이 좋은 창가 쪽 자리에 직원들의 좌석과 휴식 공간들이 배치됐다. 또 임원 집무실의 외벽은 직원들과의 장벽을 없애는 취지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제작됐다.

롯데물산은 이같은 스마트 오피스의 콘셉트를 정하고 설계와 공사를 진행하는 데만,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날 스마트 오피스 입주식에서 “사무실의 칸막이와 고립 공간을 없앤 것은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을 공유하기 위해서”라며 “이곳에서 힘을 합쳐 뉴 롯데의 기업문화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롯데물산의 스마트 오피스의 사무실 한 가운데는 누구나 언제든지 모여 자유롭게 협업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긴 테이블 형태의 핫데스크가 설치돼 있다.[사진=롯데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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