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헌법재판관 출신의 전관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이동흡 변호사가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06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헌법재판관을 지낸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특정업무경비를 유용한 의혹이 불거져 낙마한 바 있다.
일각에선 그가 지난해 말부터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공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리인단 합류를 위해 자신이 대표였던 법무법인을 떠나 대통령 측 전병관 변호사의 법무법인으로 소속까지 바꿨다.
대통령 측은 열세로 평가받아온 현 시점에 이 변호사를 통해 법리 공방을 강화하고 '반전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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