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재해보험 손해율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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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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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지난해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자사가 판매하는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지난해 123.4%로 전년 98.2%에서 25.2%포인트나 급증했다.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닭 등 가축 16종이 각종 재해로 죽었을 경우 축산 농가의 피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닭과 돼지가 집단 폐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농협손해보험이 집계한 폐사 가금류 수는 555만9000마리, 돼지는 4만4000마리에 달했다.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가금류 168억원, 돼지는 88억원 등 모두 256억원이다.

폭염 피해로 농협손해보험이 그동안 지급한 보험금이 2013년 49억원, 2014년 21억원, 2015년 75억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셈이다.

이로 인해 폭염 피해를 보장해주는 폭염 특약의 손해율이 1654.3%로 뛰어올랐다. 축산 농가로부터 받은 특약 보험료의 16배나 되는 돈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농협손해보험은 지구 온난화로 폭염 피해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올해부터 가금류의 폭염 피해를 특약이 아닌 주계약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축산 농가가 폭염 피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보장해준다는의미다. 돼지의 경우 향후 축산 농가와 논의해 주계약으로 보장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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