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장성택 사건 연류돼 외교실세 한성렬 친인척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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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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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전략센터 통해 밝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에서 2013년 처형된 장성택 사건에 연루돼 '대미라인'으로 불리는 한성렬 외무성 부상의 친인척이 줄줄이 숙청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전략센터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사진=연합] 

뉴스에 따르면 장성택 사건 여파로 한 부상의 사돈이 숙청됐고, 한 부상 사위와 손자도 수용소로 보내졌다.

태 전 공사는 "(한성렬 부상의 사돈인) 북한 노동당 국제부 유럽담당과장 리웅길은 (한때)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탈리아어 통역담당이었는데 (장성택 사건에 연루돼) 본인은 물론 그의 부인, 아들, 손자까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갔다"고 밝혔다.
 

[사진= 아주경제 DB·북한 노동신문]

리웅길의 며느리는 아버지(한성렬)가 외무성의 실세인데다 어머니가 김일성 항일빨치산 동료인 림춘추 전 국가부주석인 가족배경 덕분에 풀려났으나 아들과 생이별을 당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2013년 12월 북한이 해외공관들에 장성택, 리룡하, 장수길, 박춘홍 등 '반당반혁명분자' 16명의 명단을 통보하면서, 즉시 그들의 사진과 작품을 없애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반당반혁명분자로 규정한 이들의 가족과 친인척 중에는 북한의 유명 영화배우와 외국 주재 북한 대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며 모두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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