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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죄 피의자' 삼성 이재용, 특검서 어떤 진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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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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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뇌물공여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1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4일 새벽 귀가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특검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 일각에서는 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소유한 삼성SDI가 새롭게 탄생한 합병사인 삼성물산에 대한 보유 주식이 늘은 것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특검에 소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신규 순환출자 고리 강화로 판단하고,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매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했다.

공정위는 당초 1000만주를 지난해 2월까지 처분하라고 삼성 측에 통보했다가 최종적으로 500만주만 처분하도록 했다.

특검팀은 공정위의 입장 변화가 삼성의 청탁을 받은 청와대의 압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삼성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2015년 9월 삼성물산 합병 후 삼성은 신규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 공정위에 자발적으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공정위는 그때까지 신규 순환출자 금지 조항을 적용해 본 사례가 없어 얼마의 지분을 매각해야 할지 기준이 불명확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삼성의 의견을 들었다.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도 삼성 측의 반론 내용과 같은 주장을 펼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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