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100만원으로 18% 수익?…P2P 방식 투자, 직장 초년생들에게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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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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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딩 모금 시간은 약 1시간 안팎 수준

[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1. "이달 12억5000만원 펀딩 규모의 경기 일산 국제고 인근 다세대신축 투자 상품의 경우 불과 74초 만에 투자자 모집이 마감됐습니다. 1초당 1689만원가량이 빠르게 모인 셈입니다." - 부동산 P2P 전문 테라펀딩 관계자.

#2. "P2P 전문 업체를 통해 인천 일대 다세대주택에 40만원가량을 투자했는데요, 세전 16%의 수익을 올렸네요. 주택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발품은 좀 들지만, 은행 예금보다 수익성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 인천 소재 직장인 송모(36·남)씨.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P2P(Peer to Peer: 개인 대 개인) 대출 방식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무엇보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회수 기간도 짧아 젊은 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P2P 금융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담보 P2P의 올해 1월 기준 누적대출액은 총 5391억원으로 부동산 담보가 4097억원, 동산 담보가 12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보 평균 수익률은 14.04%로 이중 부동산 담보가 14.59%, 동산 담보가 14.34%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P2P 대출 시장은 100만원 안팎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데다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빠른 회수 속도를 자랑해 직장 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축업체 입장에서도 제2금융권이나 사채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금리가 낮고, 신탁사 위탁비용도 아낄 수 있어 P2P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부동산을 다루는 P2P 주요 업체로는 작년 말 누적 대출취급액을 기준으로 1위인 '테라펀딩(883억원)'을 비롯, '루프펀딩(542억원)', '빌리(514억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펀딩플랫폼', '소딧' 등도 누적대출액이 100억원이 넘는다.

업계는 상황별로 큰 차이는 있지만 투자가 보통 500만원 선에서 이뤄지며, 상위권 업체의 경우 펀딩 모금 시간이 약 1시간 안팎 수준에 이뤄지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률은 천차만별인데 세전 기준 평균 14%에서 4% 정도 전후한 수준인 최소 10%에서 최대 18%까지 잡히는 추세다.

최근 P2P 시장의 외연적 성장에 더해 주요 업체들 역시 투자자 모집의 장벽을 낮추면서도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시장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테라펀딩의 경우 올해부터 최소 투자금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건축 프로젝트의 경우 어느 정도 고액의 사업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테라펀딩은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고 중금리 투자상품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상품마다 특색이 다르고 투자자의 성향, 연령대도 달라서 투자 금액대의 범위를 넓혔다"면서도 "테라펀딩은 안정성 확보를 위해 1순위 채권만 취급한다. 만약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대출자가 상환을 못할 시 경공매로 넘겨 낙찰금을 회수하기에 용이한 상품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루프펀딩 관계자는 "루프펀딩의 경우 투자건이 오픈되면 평균적으로 5억~10억원 정도의 상품이 올라온다. 펀딩 모금 시간은 대부분 약 1시간 안팎 수준에 완료된다"며 "사업장의 상태가 양호하면 1분 내에 투자가 완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동산 PF는 특성상 최대 18% 수준까지 수익을 거두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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