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재청구에 재계도 뒤숭숭..."기업활동 더 위축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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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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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2일 만이며, 같은 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로는 25일 만이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이 재청구되자 재계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아닌, 기업을 몰아붙이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14일 한 대기업 관계자는 "특검은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오직 삼성 때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표적 수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삼성의 경영활동에 비상이 걸리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기업인데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수사망에서 빠진 SK·롯데·CJ 등 다른 대기업은 상황을 지켜보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특검이 이날 "남은 수사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수사 기간을 연장한 뒤 다른 기업 수사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 씨 측 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송금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아 면세점 사업 등 현안에서 선처를 바라고 자금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SK와 CJ는 각각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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