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달리 ‘은둔의 경영자’로 통했던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의 패션·뷰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총괄사장은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코리아와 합작해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든 데 이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의 패션·뷰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총괄사장은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코리아와 합작해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든 데 이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 다이아몬드 중심의 럭셔리 웨딩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대 히브리어에서 따온 아디르는 고귀한 존재, 아름다운 인연을 뜻한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 12월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등을 선보인 바 있지만, 백화점이 자체적인 주얼리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괄사장이 아디르를 론칭한 데는 국내 주얼리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국내 주얼리 시장은 2010년 4조5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조원까지 성장해 최근 6년새 30%이상 외형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주얼리 성장률 역시 계속된 소비침체 속에서도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비롯 다이아몬드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200여종의 상품 준비를 마친 아디르는 오는 16일 대구 신세계, 17일 강남점 등 잇달아 단독 매장을 연다. 브랜드 탄생을 위해 국내외 럭셔리 주얼리 회사에서 10년이상 몸담은 다이아몬드 전문가를 비롯 10여명의 인력이 2년여간 매달렸다.
아디르의 타깃 고객층은 결혼을 앞둔 20, 30대다. 신세계는 우리나라의 혼인율은 떨어지는 와중에도 반지 등 예물 주요 품목 중 다이아몬드 수요가 부쩍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여기에 신세계에서 예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디자인과 브랜드 못지 않게 다이아몬드 원석의 품질을 가장 중요시 해, 고품질의 다이아몬드 예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접 만들게 됐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대형화, 복합화 바람이 거센 유통업계에 백화점 업의 본질인 ‘상품’의 차별화를 위해 아디르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품질과 가격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신세계 고객의 니즈에 맞춘 철저한 고객 맞춤형 브랜드”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비롯 다이아몬드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200여종의 상품 준비를 마친 아디르는 오는 16일 대구 신세계, 17일 강남점에 연이어 단독 매장을 연다. 브랜드 탄생을 위해 국내외 럭셔리 주얼리 회사에서 10년이상 몸담은 다이아몬드 전문가를 비롯 10여명의 인력이 2년여간 매달렸다.[사진=신세계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