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3건 문화재 등록

'군산 둔율동 성당' 등 5건은 문화재 등록 예고

등록문화재 제674호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군산 둔율동 성당' 등 5건은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개신교 유물들로,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등록문화재 제674호), 숭실대 한국기독교 박물관 소장본 '찬송가'(UNION HYMNAL, 제675호), 대한성공회유지재단 소장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제676호) 등이다.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해병대사령부가 지난 1959년 건립한 교회 건축물로,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신앙 전력화를 위해 교회를 창립하고 임시 구조물을 지어 사용하여 오다가 영구적 건축물인 초대교회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75호 '찬송가'(UNION HYMNAL) [사진=문화재청 제공]

1908년 발행된 '찬송가'는 악보없이 가사로만 수록된 찬송가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교파 연합 찬송가라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으며 서양 음악으로서의 찬송을 받아들이면서 토착적 전통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본당 정면에 모자이크로 상‧하단과 기단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8m가 넘는 큰 규모의 작품이다. 이 제단화는 성당 건축 당시 성당의 주문으로 제작됐는데, 작품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고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한편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구 98육군병원),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등 5건이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군산 둔율동 성당' [사진=문화재청 제공]

'군산 둔율동 성당'은 군산 최초의 성당 건물로, 1955년 준공 당시엔 붉은 벽돌로 마감했지만 이후 벽돌 외부에 인조석을 덧대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다. 전라남도 영광군 읍내에 있는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1880년대 전후 가옥 세 채가 하나의 영역을 이루고 있었으나 현재는 둘째 아들의 집은 소실되고 장남댁과 삼남댁만이 현존한다. 

문화재청 측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문화재로 등록된 3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등록 예고된 5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