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 씨 피살 소식과 관련해 추측 및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 문화복합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측이나 확대 해석보다 지금은 차분하게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에 통보해오는 결과를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하루속히 이러한 내용을 우리 정부에 통보를 해주고 우리 정부도 그 사실을 국민에게 소상히 발표해 달라”며 “국민의당에서도 정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데 여야를 초월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변화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아침 모든 언론이 차분하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표는 전날(14일) 밤 국회에서 소집한 심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보도를 보고 직접 정부 고위층과 접촉한 결과, 말레이시아에서 어제 피살사건이 미상의 두 여인에 의해서 이뤄졌다”며 “독침에 의거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조사하고 있고 그 조사 통보를 아직 받지 못해 그 이상은 확인할 길이 없다”며 “또 얘기하는 것은 외교나 정보 공유 차원에서도 어렵다는 얘기를 확인했다”고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복수의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씨는 13일(현지시간) 오전 9시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오전 10시 이륙하는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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