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1518명을 대상으로 ‘캠퍼스의 로망과 현실’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먼저 2017년 입학을 앞둔 대학 새내기들에게 ‘대학 입학 후 캠퍼스에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캠퍼스의 로망이 있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새내기의 82.3%가 ‘꿈꾸는 캠퍼스 로망이 있다’고 밝혔다.
새내기들이 바라는 캠퍼스로망(*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1위는 ▲캠퍼스커플(CC, 51.7%)이 차지했다. 이어 ▲직접 짜는 자유로운 강의 일정(38.5%)과 ▲행복하고 즐거운 MT∙OT(37.5%)가 새내기가 꿈꾸는 캠퍼스의 로망 2, 3위를 차지했다.
새내기들의 이러한 로망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재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잡코리아-알바몬의 설문조사에서 2~4학년 재학생 82.7%가 ‘실제 대학생활을 해본 결과 캠퍼스의 로망이 깨졌다’고 답한 것. 이러한 응답은 남학생(77.2%)보다 여학생(86.5%)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캠퍼스의 로망을 앗아간 캠퍼스의 현실(*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꼽으라는 질문에 재학생 54.7%가 ▲끝이 없는 취업 압박을 꼽은 가운데 ▲경제압박에 따른 알바 인생(52.0%)이 바짝 뒤를 이어 각각 1, 2위에 올랐다.
여기에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는 주입식 강의(44.6)와 ▲술만 먹는 MT(25.2%), ▲훈남훈녀 선배 대신 화석선배만 수두룩(24.4%)한 점도 캠퍼스의 로망을 깨뜨리는 잔인한 캠퍼스의 현실로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대학 가도 빠지지 않는 살(16.3%), ▲여전히 모태솔로(14.0%), ▲혼술∙혼밥∙혼강 등 앗싸생활(아웃사이더생활, 13.8%) 등이 있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캠퍼스 생활에 대한 로망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에도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사회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의 64.9%가 ‘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캠퍼스 생활의 로망을 묻는 질문에는 남학생(71.8%)보다 여학생(89.1%)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지만 사회생활에 대한 로망은 남학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사회생활에 로망이 있다’는 응답이 60.7%로 나타났지만 남학생은 이보다 약 10%P가 더 높은 71.1%가 답했다.
대학생들이 바라는 사회생활의 로망(*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살펴보면 ▲내가 번 돈으로 월급턱 쏘기가 48.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사원증 목에 걸고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 들고 활보하기(32.6%)가, 3위는 ▲딱 떨어지는 정장 입고 출근하기(31.7%)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해외 출장 및 해외 파견 근무(26.5%), ▲중요한 회의에서 프리젠테이션 하기(19.3%), ▲내 책상 꾸미기(14.2%), ▲명함 주고 받기(13.3%), ▲워크샵∙회식 참여하기(8.7%), ▲사내 연애(7.9%) 등도 대학생들이 꿈꾸는 사회생활의 로망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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