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재파탈’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 ‘에피그램’ 남성 패션 매장에서 남성 고객이 옷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지역 아재들도 '오빠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아재파탈'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정장 및 캐주얼 패션을 구매한 30~40대 남성 고객 수는 각각 9% 증가했으며, 관련 매출도 6.6% 늘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이른바 아재들의 패션 매출이 급증한 것은 각종 매체에서 30~40대 남성 배우들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 보인다.
공유가 출연한 인기 드라마 '도깨비'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난 12월 남성 패션 매출이 무려 20.8% 증가했는데, 드라마에서 남성 배우가 자주 착용하고 나온 시리즈, 에피그램 브랜드가 큰 역할을 했다.
시리즈는 공유 베스트(조끼)가 불티나듯 팔리며 전체 매출이 21.8% 증가했고, 에피그램은 공유 니트 및 코트가 품절 대란까지 일으키며 지난 9월 첫 입점 때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30~40대 아재들의 반란으로 백화점 업계 남성 패션관도 최근 활기를 보이며 올해 시장 규모 확대를 기대하며 신규 브랜드 및 관련 할인 행사들이 잇달아 마련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는 10만원대의 저렴한 남성용 정장을 포함해 가방, 구두, 셔츠 등 남성 패션 토탈 브랜드 '맨잇슈트'가 4층으로 신규 입점해 선보이며, 광복점은 이번 달 말일까지 6층 레노마 셔츠 전문 매장에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맞춤 셔츠를 제작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성재 남성스포츠팀장은 "최근 남성 패션관을 찾는 30~40대, 많게는 50대 남성 고객이 늘어나면서 다소 침체기를 걷고 있던 남성 패션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찾아왔다"며 "이들을 겨냥해 인기 아이템 사전 수량 확보 및 다양한 프로모션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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