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진척 상황...지난해 관련 인프라투자 57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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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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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전체 인프라 투자 3분의 1 차지

숫자로 읽는 일대일로[자료=PwC, 상무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신 경제권 구상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관련 투자액이 지난 한해 570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 해 일대일로 관련 66개국가 공공사업·교통·통신·사회·건설·에너지·환경 등 7개 분야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액이 4930억 달러(약 570조원)를 넘었다고 21세기경제보가 16일 보도했다. 

전체 인프라 사업 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달했다. 특히 중국의 투자는 교통인프라와 청정에너지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서도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 현황은 잘 드러난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정부 및 기업)의 일대일로 관련 53개국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145억3000만 달러로,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액의 8.5%를 차지했다. 중국기업들이 일대일로 관련 61개국에서 따낸 프로젝트 수주액은 1260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중국의 해외사업 수주액의 51.6%를 차지했다. 

중국기업들은 일대일로 관련국에 경제합작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도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벨로루시 산업단지, 중국-말레이시아 쿠안탄 산업단지, 중국-카자흐스탄 훠얼궈쓰 국제국경협력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기업이 일대일로 관련국에 조성 중이 경제합작구는 모두 56개로, 총 투자액이  185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최근 발간한 ‘중국 글로벌 투자 추이’에 따르면 2013~2016년까지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국 투자는 주로 파키스탄·말레이시아·러시아에 집중됐다. 중국의 이 3개국에 대한 누적 투자액이 각각 347억6000만 달러, 272억 달러, 240억 달러에 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제창한 일대일로 계획은 중국에서부터 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동, 유럽까지 걸쳐 교통·에너지·물류 방면에서 방대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잠재적으로 전 세계 64개국, 44억 명의 인구, 글로벌 경제의 약 40%를 포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탈리아 2위 자산운용사 유리존캐피탈의 스티븐 젠 CEO은 일대일로 경제적 가치가 1조4000억 달러로 과거 마셜플랜의 12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은 일대일로를 위기 돌파구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5월에 베이징에서 열릴 일대일로 관련 정상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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