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조기 대선 구도와 관련해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구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전날(15일) 밤부터 16일 0시 20분께까지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안스트라다무스’(안철수+노스트라다무스) 별명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정치인들 예측이 틀리는 이유는 자기의 희망사항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라며 “객관적 사실과 흐름을 읽으면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야권 단일후보 양보에 후회는 없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국민들께 약속 지키고 대의를 위해 양보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 큰 양보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대해선 “흔쾌히 도와주지 않아서 졌다고 한다면 그건 아마 인류역사상 그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며 “그 정도 되면 후보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라고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지난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유를 묻자, “당시 마지막 광화문 유세에서 (문 전 대표에게) 노란 목도리를 걸어드릴 때 이제는 다들 이겼다고 생각했다”며 “남아있으면 오히려 정권에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 이 자리에서 대북관 및 인사관 등에 관해서도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대통령 취임 직후 북한에 보낼 첫 메시지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솔직히 표현하면 ‘정은아 핵 버려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정부’의 첫 번째 인사에 대해선 “이번에는 인수위 기간이 없다. 안보 공백이 가장 염려된다”라며 “안보실장부터 뽑겠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안 만난 지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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