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영일 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영일 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5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이 전 사장은 롯데케미칼을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 전 사장은 제물포고,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1998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2008년 퇴임했다.
그는 10여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NCC(납사크래킹센터)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2003년 현대석유화학, 2004년 KP케미칼 인수 등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퇴직 이후에도 롯데케미칼 본사 인근에 거주하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람도, 기술도, 돈도 없이 황무지 같았던 대한민국 석유화학업계를 반석에 올리신 큰 어르신의 별세에 롯데케미칼의 모든 임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라며 "항상 겸손하고 바르며, 따뜻하게 회사와 임직원들을 이끌었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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