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에서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9명, 여성 491명)을 대상으로 신혼집 마련 비용 등 결혼 자금을 조사한 '2017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금액은 △주택 1억8640만원 △예식장 1905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09만원 △예물 1798만원 △예단 1767만원 △혼수용품 1417만원 △신혼여행 496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혼주택 자금은 전국 평균 1억8640만원으로 전체 결혼 비용의 70.8%를 차지했다. 연령별 주택비용은 20대 2억1022만원, 30대 1억8379만원, 40대 1억6771만원이 들었다.
주택 자금을 제외한 결혼준비 비용은 총 7692만원이 소요되었다. 예식장과 웨딩패키지 등 ‘예식 비용’은 2214만원이며,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 등 ‘예식 외 비용’은 5478만원이다. 이 가운데 예식장 비용은 1905만원(24.8%)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남녀의 결혼 비용 분담률은 약 65% 대 35%로 분석됐다. 전체 결혼 비용 2억6332만원(주택 포함) 중에서 남성은 1억7116만원, 여성은 9216만원을 부담한 셈이다. 남성은 전년(1억7275만원) 대비 약 0.92%, 여성은 전년(1억145만원) 대비 약 9.16% 하락했다. 여성의 결혼비용 감소 폭이 남성보다 높다.
신혼부부 73.9%(남 71.3%, 여 76.6%)는 대한민국에서 부모 도움 없이 자립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의 65.3%는 만약 다시 결혼식을 치른다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답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지출은 예단 비용(33.8%)이었다. 그러나, ‘고착화된 결혼절차’(47.2%), ‘이목과 체면’ (29.3%),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17.8%) 등의 제약 요인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채수태 듀오웨드 본부장은 “결혼준비는 제 2의 인생을 함께 하는 두 사람의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다”라며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이기 보다 현실과 이상의 균형을 맞춘 합리적인 소비로, 두 사람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신혼부부의 결혼비용 리서치’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 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2016년 12월 30일부터 2017년 1월 16일까지 총 18일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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