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vs 김병지’ 골프 격돌…야구·축구 전설들 ‘레전드 빅매치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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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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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적토마’ 이병규와 ‘꽁지머리’ 김병지가 골프로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한국 야구와 축구 전설들이 골프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국의 양대 인기 스포츠 야구와 축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야구와 축구의 전설들이 오는 19일부터 4일간 경남 사천의 서경타니골프장에서 특별한 골프매치를 벌인다. 세계 4강의 스포츠 스타들이 펼치는 이번 빅매치는 JTBC GOLF를 통해 8부작(각 60분)으로 방송된다.

이른바 ‘야빠’, ‘축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종목은 한국 최고 스포츠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다. 골프로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종목을 바꾼 전설들의 자존심 싸움은 치열할 전망이다.

야구에서는 이병규, 서재응, 마해영, 박명환이 배트와 글러브를 내려놓고 클럽을 든다. 축구에서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김병지, 고정운, 최진철, 이천수가 출전한다. 이들은 강한 하체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샷으로 무장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레전드 빅매치 시즌1에서 출전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위드윈스포츠 제공]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7~9일 열린 4대 프로 종목(야구·축구·농구·배구) 레전드 빅매치의 시즌2 형식으로 열린다.

9홀 매치플레이(포볼·포섬 혼용)로 열린 당시 대회에서는 ‘농구 전설’ 양희승과 김승현이 호흡을 맞춘 농구팀이 메이저리거 전설 박찬호와 김선우가 나선 야구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2에서도 레전드들의 골프 실력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을 통해 세계 4강 당시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리팀은 1회 대회에서 우승한 농구팀(양희승-김승현)과 스페셜 승부도 펼친다. 우승상금 1000만원은 유소년 스포츠 발전기금으로 기부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전하는 이천수는 “골프는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즐기는 운동”이라며 “어차피 축구나 야구 등 해당 종목으로 겨룰 수 없는 만큼 골프로 이색대결을 펼치는 것이 아주 흥미롭다. 축구와 야구는 팬들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한 것으로 아는데, 골프 대결에서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명환도 “곧 2017 WBC 대회가 시작된다. 국제경쟁력은 축구보다 야구가 한 수 위라고 자부하는 만큼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레전드 매치에 앞서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이번 레전드 빅매치 시즌2는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후원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창사 후 처음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해마로푸드의 정현식 대표는 “맘스터치는 세계경제의 어려움과 저성장 터널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다윗과 골리앗에 비견되는 버거시장의 무한경쟁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빠르게 보다는 올바르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맘스터치의 정신은 스포츠와 닮았다. 향후 스포츠를 적극 후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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