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2% 내린 189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과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 등 겹악재에 지난 7일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200만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180만원대로 떨어졌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전날 반등세를 뒤로하고 약세(-1.05%)로 전환했다.
나머지 삼성그룹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물산이 1.98% 하락했고 삼성에스디에스(-0.78%), 삼성생명(-1.40%), 삼성카드(-1.67%), 삼성엔지니어링(-1.21%) 등도 대부분 내렸다.
특혜상장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0.94%)와 삼성전기(0.68%)만 소폭 상승했다.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는 반사효과를 봤다. 호텔신라는 장중 8.2% 오른 5만800원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0.96% 상승세로 마감했다. 우선주인 호텔신라우(30.00%)도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펼치다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당분간 이부진 대표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읽힌다.
이날 롯데와 SK, CJ 등 다른 재벌 그룹주들도 하락했다. 당초 특검이 삼성 외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으리라고 전망됐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대기업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주는 롯데케미칼(0.38%)과 롯데정밀화학(0.1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SK그룹주는 대표주인 SK(-2.22%)를 비롯해 SK건설(-1.69%), SK네트웍스(-1.05%), SK이노베이션(-0.95%)이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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