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호주오픈 겨우 ‘컷 통과’…최운정·미셸위 2R ‘공동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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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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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색한 리디아 고.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다 바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적응 시간이 필요한 걸까. 대대적인 변신 이후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겨우 컷 통과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668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64위까지 밀려났다. 이번 대회 컷은 이븐파. 올해 첫 대회부터 컷 탈락 망신을 당할 뻔한 위기를 겨우 넘겼다.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치, 캐디, 클럽을 모두 교체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간결해진 티샷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쇼트게임에서 흔들렸다. 특히 퍼팅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리디아 고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장하나(25·비씨카드)는 브룩 핸더슨(캐나다)도 4타를 잃는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쳐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3타로 공동 31위로 밀렸다. 핸더슨은 이븐파로 리디아 고와 함께 컷 통과 턱걸이에 성공했다.
 

[최운정.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한국 선수 중에는 최운정(27·볼빅)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회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최운정은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최운정은 공동 13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최운정은 단독 선두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와 4타 차밖에 나지 않아 선두권 재진입이 가능하다. 스미스는 대다수 선수들이 퍼팅 난조로 타수를 잃는 가운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7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미향(24·볼빅)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로 뛰어올랐다. 바람이 많이 부는 악조건에서도 전날보다 3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퍼팅 자세를 바꾼 재미교포 미셸 위(28)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2타를 줄여 최운정과 함께 공동 13위로 올라섰다.

호주교포 이민지(21)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유망주 최혜진(18)과 호주교포 오수현(21)은 나란히 3언더파 143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날 1언더파 72타로 중간합계 2언더파 144타를 기록해 공동 3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호주 골프를 대표하는 베테랑 캐리 웹은 3오버파 149타 부진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호주오픈 컷 통과에 실패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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