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 회장,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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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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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 후보로 손경식(78) CJ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경련은 2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기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17일 공지했다.

관례상 전경련은 정기총회 이전에 미리 회장단의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을 결정해 내정자를 외부에 미리 알린 뒤 정기총회에서는 새 회장을 추대하는 공식 절차를 밟는다.

따라서 내주 초중반에는 차기 회장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이 최근 손 회장을 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손 회장이 고심 끝에 수락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최근 "공식 제안 받은 바 없고, 제안받을 것을 전제로 답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그동안 10대 그룹 회장들이 일제히 전경련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자 고위 경제관료 출신의 외부인사 영입을 검토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고 이후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혀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그러다 재계 서열 20위권 이내에 속하는 CJ 회장이자 준 오너로 통하는 손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씨의 처남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으로 오너 일가에 속한다.

특히 손 회장은 2005년부터 8년 가까이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을 맡아왔던 경력이 있어 경제단체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경련의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1939년 서울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뒤 CJ그룹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온화한 인품과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맡아 경제계 대표 역할을 하면서 이런 역할 수행에 있어서 능력을 발휘했다.

전경련 안팎에서는 손 회장과 함께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풍산 류진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세 회장 모두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의 일원으로서 각종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기 때문에 전경련에 대한 이해가 높아 개혁 작업을 이끌기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전경련은 24일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과 함께 부회장단도 새로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 SK, LG가 공식 탈퇴했기 때문에 20명의 회장단 멤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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