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인적 드문 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한 사람은 국정원 임 과장이었다.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임씨 부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임씨는 자살 며칠 전 부인에게 전화해 힘든 심정을 밝혔다. 임씨가 사망한 다음 날 유족이 폐차를 의뢰한 사실이 알려졌다. 장례식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급히 폐차한 것이다. 임 씨 부인은 “정신이 없었고 기자들이 깔렸다고 하더라. 일이 커지겠구나 해서 폐차해달라고 그랬던 것 같다”며 “차키를 고모부를 드렸고 그분이 가깝게 지내던 국정원 직원이 있는데 그분께 부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임씨 유서에 대해 “의심은 갖지 말라는 거다. 사실 대북공작 활동만 했다면 자살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게 문제다. 사찰이 없었다. 내 실수였다는 대목은 모든 십자가를 내가 지고 가겠다는 거다”라며 “충성도가 높이 요구되는 직장일수록 집단 몰입이 심하다. 조직에 당면한 위기를 내가 희생해서 해결해보려는 노력들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심리전을 북한이 아닌 국내로 했다는 것에 대해 “옛날에는 삐라가 왔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와서 그걸 관리하는 부서다”라며 “되지도 않는 거 가지고 선거 개입했다느니 4년간 붙들어 놓는 것이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