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국정원 직원 사망 다음 날 유족 폐차 의뢰“일이 커지겠구나 해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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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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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8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지난 2015년 7월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국가정보원 직원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추적했다.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인적 드문 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한 사람은 국정원 임 과장이었다.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임씨 부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임씨는 자살 며칠 전 부인에게 전화해 힘든 심정을 밝혔다. 임씨가 사망한 다음 날 유족이 폐차를 의뢰한 사실이 알려졌다. 장례식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급히 폐차한 것이다. 임 씨 부인은 “정신이 없었고 기자들이 깔렸다고 하더라. 일이 커지겠구나 해서 폐차해달라고 그랬던 것 같다”며 “차키를 고모부를 드렸고 그분이 가깝게 지내던 국정원 직원이 있는데 그분께 부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임씨 유서에 대해 “의심은 갖지 말라는 거다. 사실 대북공작 활동만 했다면 자살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게 문제다. 사찰이 없었다. 내 실수였다는 대목은 모든 십자가를 내가 지고 가겠다는 거다”라며 “충성도가 높이 요구되는 직장일수록 집단 몰입이 심하다. 조직에 당면한 위기를 내가 희생해서 해결해보려는 노력들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댓글 사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전혀 그런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나한테 뒤집어 씌운 거다. 그렇게만 아시면 된다”며 “댓글 자체를 내가 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그건 옛날부터 그냥 심리전 해오던 거다”라고 말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심리전을 북한이 아닌 국내로 했다는 것에 대해 “옛날에는 삐라가 왔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와서 그걸 관리하는 부서다”라며 “되지도 않는 거 가지고 선거 개입했다느니 4년간 붙들어 놓는 것이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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