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양행은 미국계 제약사 길리어드 국내지사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약 ‘젠보야’에 대한 공동판매영업을 개시했다.
젠보야는 이미 유한양행이 도입·판매하고 있는 길리어드 HIV약 ‘스트리빌드’의 부작용을 개선한 후속제품이다.
스트리빌드는 2014년 53억원, 2015년 170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193억원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젠보야 가세로 유한양행은 HIV약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세를 더 가속화시킬 수 있게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에 따르면 소발디와 하보니 두 제품의 연간 총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도입품목을 통한 매출 기반도 탄탄하다. 유한양행이 판매 중인 길리어드 B형간염약 ‘비리어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1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고혈압약 ‘트윈스타’, 당뇨병약 ‘트라젠타’는 지난해 총 매출액이 1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판매계약도 지난해말 연장됐다.
2014년에 가장 먼저 1조원대 제약사로 올라선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1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두면서 1위로서의 자리를 굳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이러한 성장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올해 1조5000억원 매출액에 근접해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유한양행은 트윈스타 특허가 지난해말 만료돼 약가인하와 제네릭 출시가 이뤄졌다는 점, 천억원대 제품 비리어드도 올해 11월 특허가 만료되는 점 등 극복해야할 매출 위협요인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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