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박송희 명창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현역 최고령 판소리꾼인 박송희(본명 박정자) 명창이 19일 오전 7시 10분께 별세했다. 향년 90세.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단가 가락을 접하며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으며, 이후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김소희 명창,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박봉술 명창,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정권진 명창 등 당대 최고 명창들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섭렵했다.
2002년 2월 판소리 홍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박 명창은 이후 후진 양성에 힘쓰면서도 우직하고 남성적인 동편제 소리의 맥을 이어 왔다.
고인은 근대로 넘어오며 이어지지 못한 소리를 전승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동편제 판소리의 거목인 박록주 명창에게서 이어받은 판소리 '숙영낭자가'는 당초 후반부만 전승돼 단절 위기에 처했지만, 음악적 흐름에 맞춰 전반부의 이야기를 완성해 1995년 완창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특9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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