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3월 말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삼성전자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건이다. 이 부회장은 구속 상태이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게 아니므로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기주총 개최와 관련, 다음 달 말 복수의 날짜를 두고 검토 중이다. 규정상 주총 개최 2주 전까지 공지하면 된다.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작년 9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가이다. 또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실천안 역시 관심사다.
작년 11월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공식화했다. 당시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최적구조를 검토 중"이라며 "검토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주총에서 중간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특검 수사와 이 부회장의 공백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번 주총 안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약속했던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추천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작년 말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삼성전자에는 관련 영향을 묻는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도 특검 수사와 사업의 관련성을 짚는 질문이 나왔다. 경영진은 장기적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주총장에서도 주주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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