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임종룡 위원장 "채권은행,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 협조하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2-20 14: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채권은행 위주의 구조조정 체계를 상시적이고 시장 친화적이며 전문성을 갖춘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시장친화적 기업구조조정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시중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 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기업들의 부채상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한계기업 수가 증가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한계기업의 증가가 대내외 리스크 요인와 결합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친화적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최근 금융시장 환경은 녹록치 않다.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채권금융기관 중심의 기존 구조조정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기업들이 시장성 차입을 확대하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은행이 과거와 같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에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구조조정 뿐 아니라 사업구조 개편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된 채권은행의 전문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여러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채권은행 위주의 구조조정 체계를 보다 상시적이고 시장 친화적이며 전문성을 갖춘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채권은행은 구조조정 시장의 조성자 역할을 적극 수행해달라"며 "기업 구조조정의 본질은 옥석가리기인 만큼 엄격한 신용위험평가는 구조조정의 시작이자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새로운 수익원의 부재로 인해 영업수익이 정체된 상황에서 비용구조가 계속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단기 손익을 좌우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경영실적 악화를 우려해 한계기업에 대한 적극적 구조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채권은행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에는 새로운 구조조정 담당자이자 투자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을 요구했다. 그는 "좋은 기업을 싼 값에 사서 좀 더 비싸게 파는 인수합병(M&A) 시장의 투자 전략에서 나아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새로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에는 새로운 구조조정의 틀을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의 목표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살리는 것"이라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경우 소극적인 채무조정을 넘어 신규자금 투입이 이뤄짐으로써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구조조정 전문가들을 우호 주주와 경영진으로 확보함으로써 기업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