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과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미래수요 공략을 위해 최고급 전기강판 생산을 확대한다.
포스코는 20일 포항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관련 그룹사, 설비공급사, 고객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생산능력 증대사업 종합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종합준공을 계기로 시장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신예 설비를 통해 포스코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련 산업군의 경쟁력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포항제철소 제2전기강판공장을 냉간압연후 고열처리로 고급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신설비로 교체했다. 제2공장에 도입한 최신 압연기는 기존 강판(두께 0.27mm)보다 얇은 두께 0.15mm 강판까지 생산할 수 있다. 제3 전기강판공장에는 소재를 열처리하고 표면산화층을 제거하는 설비를 들였다.
포스코가 이번 종합 준공을 통해 연산 16만t으로 생산능력을 증강한 ‘Hyper NO’ 제품은 친환경차의 구동모터코어와 청소기, 냉장고 등 고효율 가전제품, 산업용 대형발전기 등에 필요한 소재다. 16만t은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기준 약 2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최고급 전기강판제품 수요는 지난해 80만t에서 2020년 100만t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Hyper NO 제품 생산확대에 따라 일반재 생산을 상당부분 줄일 계획"이라며 "수익성 극대화로 총 생산량은 줄게 돼 최근 공급과잉으로 지적받고 있는 국내 철강시장에서 자연감산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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