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글로벌 무기 거래 규모가 냉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동 분쟁, 남중국해 갈등, 러시아의 도발 위협 등에 따른 것이라고 CNN머니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 연구소의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글로벌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전체 무기 수출의 33%를 차지했다. 러시아가 2위였고 3위가 중국이었다.
SIPIR의 아우데 플레우란트 연구원은 “미국의 점유율이 워낙 크기 때문에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미국은 100여 개국에 무기를 수출했다.
미국이 수출하는 무기 중 47%는 중동을 향했다.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터키가 사갔다. 중동 대다수 국가들은 시리아와 예멘 내전에 참여하며 이라크 등은 자국 영토에서 IS 등 무장단체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이란과 주변국과의 긴장 상태도 계속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무기 수입은 2016년까지 5년간 직전 5년 대비 86%나 증가했다. 특히 사우디와 카타르의 무기 수입은 2배 이상 뛰었다. 두둑한 오일머니 덕분에 가능했지만 2014년 말부터 저유가 기조가 시작된 만큼 이 같은 증가세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그밖에도 아시아 국가들이 무기 수입을 늘렸다. 특히 인도가 글로벌 무기 수입 중 13%를 차지했다.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SIPRI는 중국의 경우 국내산 무기를 제작해 무기 수입을 대체하고 있지만 인도는 당분간 러시아, 미국, 유럽, 이스라엘, 한국 등으로부터 무기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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