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4명 "'백팩족' 때문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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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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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혼잡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빵빵한 백팩을 매고 타는 사람들로 불편함을 느끼는 승객들이 늘자, 한국도시철도공사에서는 백팩 이용 에티켓 캠페인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나라 성인남녀들은 실제로 백팩족 때문에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인크루트 회원과 두잇서베이 패널 총 4116명을 대상으로 ‘백팩족’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남녀 49%는 백팩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팩족으로 인해 불편하지 않다는 응답은 ‘32%’였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19%’였다.

성인남녀들은 백팩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설문 응답자의 65%는 ‘중립적’이라고 답했으며,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25%로 ‘긍정적(12%)’이라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성인남녀 대부분은 백팩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다.

백팩 보유자들에게 ‘내가 맨 백팩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지’ 묻자, ‘예’라는 응답이 66%로 ‘아니오(22%)’ 응답보다 3배가량 더 많았다. 또한, 성인남녀에게 ‘백팩 에티켓 안내 캠페인을 실제로 접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더니 ‘아니오’라는 응답이 전체 72%를 차지했으며, ‘예’라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어지는 질문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백팩 에티켓 확산을 위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십니까’에 ‘보통이다’가 3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약간 그렇다(33%)’, ‘매우 그렇다(18%)’가 각각 2, 3위의 순위에 올랐다. ‘별로 그렇지 않다(11%)’, ‘전혀 그렇지 않다(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백팩 보유자들은 차 안에서 백팩을 앞으로 매거나, 손에 들거나, 선반에 올려두기 등 백팩 에티켓을 지킬 의향이 있을까. 조사 결과, ‘의향이 약간 있다(35%)’와 ‘의향이 매우 크다(25%)를 합해 총 60%의 응답자가 백팩 에티켓을 지킬 수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의향이 전혀 없다(3%)’와 ‘의향이 별로 없다(9%)’를 합한 총 11%의 응답자는 백팩 에티켓을 지킬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백팩 보유자들도 상대방을 위해 배려하고 싶어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백팩을 등에 메고 타면 자칫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되도록이면 사람이 많은 때에는 백팩을 안고 타거나 내려놓는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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