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오는 5월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일 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양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의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12월 보류됐던 조례안에서 시행일을 당초 ‘2017년 3월 1일’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등기일’로 수정해 의결된 것이다.
조례안은 △서울교통공사 설립 명시 △자본금 21조5000억원 △기존 사업범위에 국내외 도시철도 관련 건설사업 추가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의 권리·의무 포괄적 승계 등을 담고 있다.
시는 다음달 조례안이 확정되면 행정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추진위원회와 설립준비단을 구성해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5월 출범을 목표로 정관·사규 제정 및 조직·인력운영 설계 등 통합절차를 4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통합으로 시민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직종 사이 협업할 수 있도록 거점형 기술센터 26곳을 설치하고 중복인력 415명을 현업에 재배치해 안전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029명의 인력 감축으로 연 273억원의 안전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양공사의 부채율은 서울메트로가 2015년 95.9%에서 오는 2026년 304%로 예측된다. 도시철도공사도 같은 기간 동안 25.9%에서 1230%로 예측된다. 시는 이번 통합으로 최소 213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콜센터와 유실물센터도 통합 운영하고 환승역 통합 관리를 일원화해 시민들의 불편을 개선한다.
앞서 2014년 12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을 선언했지만 지난해 3월 노조의 반대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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