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내통 논란으로 사퇴한 마이클 플린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H.R. 맥마스터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맥마스터 중장은 취임 24일 만에 낙마한 플린의 뒤를 이어 트럼프 내각의 최고 안보사령탑이자 해외정책 자문가로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끌게 되었다. 플린 낙마 후 국가안보보좌관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키스 켈로그는 다시 NSC 비서실장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트럼프는 20일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맥마스터 중장과 켈로그 비서실장과 함께 앉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맥마스터 중장은 위대한 재능과 위대한 경험을 가졌다"며 "나는 지난 이틀간 그에 대해 수많은 자료를 보고 읽었다. 그는 군에서 무척 존경받는 인물이며 그가 내각에 합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맥마스터 중장은 NSC 보좌관으로 임명되어 영광이라면서 "미국인을 보호하고 미국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는 플린 낙마 직후 해군 특전단 네이비실 출신의 로버트 하워드 예비역 제독을 낙점했으나 하워드 제독이 고사한 바 있다. 앞서 CBS 등 현지 매체들은 국가안보회의(NSC)의 인선 문제를 두고 백악관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