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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손 잡고 해외 茶 시장 공략…연내 100t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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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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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와 지자체·기업이 손 잡고 국내 유기농 녹차를 대표하는 '하동 녹차'의 해외 차(茶)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 프리미엄 녹차 시장 진출을 위해 경남 하동군, 수출전략기업인 '비전코리아'와 다자간 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등은 녹차 소비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출 퍼플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퍼플 오션 전략은 기존의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2014년 100억 달러 수준이던 차 시장이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스타벅스가 차 전문 소매기업인 '티바나'를 인수한 데 이어 맥도날드는 매장에서 차와 아이스티를 파는 등 외식업계가 앞다퉈 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독일도 고급 차 중심으로 시장이 지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아울러 한국산 녹차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인 데다 중국·스리랑카·베트남산 녹차나 일본산 녹차와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향이 좋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외국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유기농 녹차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하동군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화개면 일대에 482㏊ 규모의 유기녹차 특화재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가루 녹차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빛을 차단해 녹차를 재배하는 방법인 '차광 재배' 면적을 5㏊에서 70㏊까지 확대하고, 생산자단체들이 가공·살균시설을 확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류 전문 수출기업인 비전코리아는 기존의 수출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시장과 독일 등에 연내 하동 녹차 100t 수출을 추진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전체 녹차 수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이 활성화되면 일본, 중국이 주도하는 해외 녹차 시장에서의 국산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농가의 녹차 채집 횟수가 연 1회에서 최대 3회까지 증가해 소득이 증대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식은 21일 오전 11시 화개면에 있는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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