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생수영장 천장 붕괴... 관리 보수 강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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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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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내린 동인천중 실내수영장 천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지난 20일 인천 지역 초·중학교 수영부 학생들이 훈련하는 인천시 학생수영장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로 학생 이용 시설에 대한 관리 보수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학생수영장은 시교육청 소속 시설로 1986년 지어졌다. 연면적 1553㎡ 규모다. 시교육청은 수영장 내부가 노후돼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천장 1292㎡의 단열재와 타일을 교체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이후 나사 등 부품 문제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하자보수공사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 시교육청이 시설 노후와 관련해 안일한 태도를 보인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영장 시설이 많이 낡아 공사를 대대적으로 해야 하는데 교육청이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 범위를 축소했다는 것이다. 이들 학부모는 샤워장에 온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민원을 넣었는데 역시 예산 문제로 해결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측은 공사 설계 당시 추진하려고 했던 일부 공사에 대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예산에 맞춰 설계를 수정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현장에 시설팀과 안전팀 관계자를 투입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과 남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동인천 중학교 옆에 위치한 학생수영장 천장 단열재와 고정용 철재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동인천중학교, 상인천여자중학교, 구월서초등학교, 상아초등학교 수영부 학생 28명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2분 전인 11시28분쯤 탈의실 안에서는 학생 11명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으며 학생들은 천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놀라 급히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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