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 당한 가운데 아들 김한솔이 아버지 시신을 인계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입국해 시신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 영안실 주변에는 21일(현지시각) 새벽 갑자기 50명이 넘는 경찰인력이 대거 배치되는 등 경계가 삼엄해지며 김한솔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어 매체인 중국보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9분경 사복경찰 30여명이 영안실에 도착해 대기 중이었으며, 이후 4대의 차량에서 20명이 넘는 특수무장경찰(STAFOC)들이 영안실에 추가로 배치됐다. 병원에서도 10명 이상의 경비인력을 영안실에 파견해 취재진들의 진입을 막았다. 당시 영안실 주변에는 김한솔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새벽 2시10분경(현지시각)에는 쿠알라룸푸르 현지 경찰 책임자와 형사조사 책임자도 병원에 나타나며 김한솔의 방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두 사람은 취재진의 질문에 병원 주변에 의심스러운 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시찰하러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보는 경찰인력이 새벽에 대거 병원 영안실 주변에 나타나 취재인의 영안실 접근을 막는등 혼란이 빚어졌다며 김한솔이 실제로 왔다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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