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내 엔·달러 환율 120엔대 상승...연준 금리 인상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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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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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향후 6개월 안에 달러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 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 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엔화는 달러당 113.55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매수, 엔화 매도가 이어지면서 전날에 비해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향후 6개월 안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0엔까지 올랐다가 내년 초에는 100엔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일본은행은 국채매입을 통한 부양책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국채량은 40% 이상이다. 이는 국채매입 규모를 확장했던 2013년 4월 이전보다 14%보다 높은 것이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엔저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나온 상태다.

그런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엔·달러 환율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 개혁과 대규모 인프라 지출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런던 헤지펀드 SLJ매크로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젠은 "미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3차례 단행할 경우 향후 수개월 안에 엔화 약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75%로 나타나 있다. 일본은행이 명목금리를 유지할 경우 다른 국가의 정책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향후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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