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기 인사] 새 ‘컨트롤타워’ 수장에 황각규·사회공헌위원장에 소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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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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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본사격으로 새롭게 꾸려지는 경영혁신실 신임 실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전 정책본부 운영실장·왼쪽)이,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직에는 소진세 사장(전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오른쪽)이 각각 선임됐다.[사진=롯데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안팎으로 보좌할 투톱 체제가 완성됐다.

롯데그룹은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 · 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롯데 임원인사에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의 하나였던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과 그룹 준법경영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기존의 정책본부는 3월 1일부로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 정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라는 2개의 큰 축으로 분리된다. 기존에 7실, 17팀, 200여명이었던 정책본부는 4개 팀(가치경영팀, 재무혁신팀, 커뮤니케이션팀, HR혁신팀)으로 구성된 ‘경영혁신실’과 준법경영 및 법무, 감사기능을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재편되며 총 인원은 기존의 70% 수준인 140여명으로 축소된다.

특히 그룹의 본사격으로 새롭게 꾸려지는 경영혁신실 신임 실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전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직에는 소진세 사장(전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이 각각 선임됐다.

그룹의 새 컨트롤타워 수장이 된 황각규 사장은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로 입사한 이후 19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 해외사업 등을 맡아 비약적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왔다. 2014년 이후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지고 있고,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유통 연계 체계)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소진세 사장은 그룹의 최고참급 경영인으로서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사회공헌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2014년부터 그룹의 대외협력단장을 맡아온 소 사장은 폭넓은 인맥을 토대로 각계 각층 인사들과 롯데를 연결하는 소통을 주도해온 인물로, 사외 위원들과 소통하며 롯데를 개혁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이날 인사에서 화학 BU(비즈니스 유닛·사업군)장에는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왼쪽)이, 식품 BU장은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오른쪽)이 선임됐다. [사진=롯데 제공]


이날 인사에서 화학 BU(비즈니스 유닛·사업군)장에는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이, 식품 BU장은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이 선임됐다. 허 사장에 이어 롯데케미칼 대표 자리는 김교현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가 물려받았고, 롯데정밀화학의 신임대표로는 이홍열 부사장이 내정됐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음료와 주류 2개 사업부를 각각 이끌 두 명의 대표가 선임됐다. 음료 BG대표로는 음료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온 이영구 음료영업본부장이, 주류 BG대표로는 두산주류에서부터 영업을 담당한 이종훈 주류영업본부장이 맡았다.

롯데홈쇼핑 신임 대표는 상품·마케팅 전문가 롯데백화점 이완신 전무가, 롯데로지스틱스 새 대표는 박찬복 경영관리·유통물류부문장이 낙점됐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도 여성 임원을 추가로 배출했다. 디자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온 롯데칠성음료의 진은선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아울러 롯데제과의 파키스탄 콜손(Kolson) 법인장인 압둘 라티프(Abdul Latif)도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되었다”며, “그간 외형확대에 집중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으로 전환하고 도덕성과 준법경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 등 나머지 2개 BU 및 관련 계열사 임원인사는 22일, 23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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