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센터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한·미 관계 대전환 시대, 중국 투자를 논하다!' 포럼에서 "올 2분기 후반 이후 트럼프노믹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 증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 등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돼 있다. 트럼프가 제시한 7대 무역정책 가운데 3가지는 중국에 무역제재를 가하는 내용으로 트럼프발 보호무역 칼날이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오는 4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우려가 되는 부분은 대통령 재량으로 관세를 최대 15%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며 "중국에 15%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2%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고 했다.
이어 "이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중국시장이 펀더멘탈에 비해 못오르고 있는 것은 이런 영향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구조는 철저한 상호보완 관계에 있어 극단적인 무역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기업의 해외 매출비중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강대강 기조의 무역전쟁을 일으키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재정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트럼프노믹스 정책 수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조 센터장의 분석이다. 미국의 부채규모를 감안하면 트럼프가 단기간에 대규모 재정 확장 정책을 펴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얘기다.
조 센터장은 "6월 말 예산 결정 과정에서 미국 의회와 트럼프 간 재정정책 수위가 조정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정책도 6월 말이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우 약간의 무역제재로 타협볼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위안화가 강세로 가고 완만한 달러 약세가 용인되는 쪽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물가 상승 효과가 있다"며 "이로 인해 석유화학 가격지수가 오르는 등 제조업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조업을 잘하는 중국과 한국 기업에 상대적으로 수혜가 있다"며 "중국 기업의 경우 올해 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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