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실적에 법인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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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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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화학업계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주요 업체의 연간 영업이익은 총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추정치)·한화토탈(추정치) 등 화학 4사의 실적을 합친 것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4년 유가 급락으로 1조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 인해 정유·화학업계가 올해 납부해야 할 법인세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세는 세전이익에 법률에 정해진 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각종 공제를 비롯해 면세 등이 추가 반영돼 실제로 부담하는 세율은 조금씩 다르다.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기업에 대한 법령상 법인세율은 22%이지만 공제, 조세 조치 등을 반영할 경우 정유·화학업체의 지난해 평균 실효세율은 26%가 된다.

업계에서는 법인세 산정 기준이 되는 세전이익이 약 1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화학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총 법인세는 약 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 정유·화학업계가 부담했던 법인세는 5000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4년 세전손실을 기록하며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창사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 9600억원의 법인세를 내야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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