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우병우 놓쳤지만 장관 5명 구속 등 놀라운 성과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하는 데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동안 이뤄낸 수사 성과를 보면 과거 특검 때와는 달리 놀라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관 등 고위 인사들부터 국내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까지 그동안 특검팀이 이룬 구속 결과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특검팀이 구속한 장관급 인사는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작년 12월 31일 구속),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월 12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1월 12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1월 21일), 조윤선(50) 전 문체부 장관(1월 21일) 등 5명에 달한다.

장·차관급은 아니지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도 특검이 구속한 거물급 인사다.

이 같은 결과는 과거 특검에서 찾아보지 못한 엄청난 기록이다. 2003년 '대북송금 의혹 사건' 특검도 장관급으로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구속하는 데 그쳤다.

오는 28일 특검의 1차 수사 기간이 종료된다. 지난 16일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특검은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수사 기간 만료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특검팀은 비선 진료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도 시일이 촉박해 끝내기 어렵다고 보고 검찰로 넘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만약 수사 기간이 연장될 경우 특검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절호의 기회다. 수사의 탄력을 받아 추가적인 성과를 올리는 데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과연 특검의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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