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전자공학과 김영민 씨 한국반도체학술대회 삼성전자 기업체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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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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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컴퓨터가 안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안 담아 광컴퓨터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빛과 같은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터가 내 책상 위에 올라오는 날이 올까?

인하대(총장·최순자)는 최근 열린 제 23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시상식에서 김영민(전자공학4, 지도교수·남동욱)씨가 광컴퓨터 개발 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릴만한 논문 ‘열전도 및 광학적 절연 특성 향상을 위해 이중절연체 위의 게르마늄 구조를 이용한 팽창 변형된 게르마늄 빛 방출기’로 삼성전자 기업체 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제 23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에서 삼성전자 기업체 상을 수상한 인하대 전자공학과 김영민 씨와 전자공학과 남동욱 지도교수 [사진=인하대]


광컴퓨터는 연산제어장치 내 정보 전달을 빛으로 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기존 전기 신호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다.

김 씨가 수상한 논문은 광컴퓨터가 작동될 때 빛과 함께 열이 발생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열쇠가 담겨있다.

김 씨는 광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게르마늄 광방출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았다.

광방출기가 작동하면 빛과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생기는 열은 자연 배출되기 때문에 다량의 열은 기기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고 효율은 떨어진다.

반면 열 발생을 줄이려 방출기에 절연체를 덧대면 빛도 따라 나가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전도성이 있으면서 빛은 가둘 수 있는 물질을 광방출기에 덧대는 방법을 고안했다.

열전도율이 낮아 쉽게 타버리는 광방출기의 특정 부분을 절연체 위에 놓았다. 이 덕분에 광방출기 열전도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빛을 가두고 있는 성질도 향상됐다.

김 씨는 “이번에 제안한 구조가 광방출기의 효율 향상을 넘어 광컴퓨터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 시대에 기존 전기 신호를 이용한 정보전달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광신호를 이용한 정보전달이 중요한 기술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간 대학원생이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중요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가르쳐주신 남동욱 지도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반도체학술대회는 1994년에 시작해 반도체 등 관련 사업 분야의 세계 최신 기술 동향 파악과 국내외 관련 기술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학술대회다.

제 23회 학술대회는 지난해 초 열렸으며 시상은 지난 14일 제 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18개 분야 676편 논문 중 10편에 최우수상과 우수상, 기업체상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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