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동아에스티는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과 R&D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도 삼성증권과 함께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갖는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해외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으로, 그간 국내 제약사 역시 증권사들을 통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주무대로 활용해왔다.
두 제약사의 적극적인 해외 홍보와 투자유치 활동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차세대 항암제 플랫폼(제조)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를 공개하면서 또 다른 해외투자 유치를 예고한 상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미국계 제약사 애브비의 자회사와 6300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약개발 성과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두 제약사 외에 휴온스글로벌도 삼성증권이 개최한 ‘아시아 테마 컨퍼런스 2017’ 기업설명회에 참가해 한미약품과 함께 해외 투자를 유치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말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발을 디딘 바이오업체 셀트리온도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NH투자증권과 함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여는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는 실적 발표한 이후와 주주총회를 진행하기 전 사이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에는 증권사를 통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사 실적 등을 소개하고자 하는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시기나 장소가 겹치더라도 제약사들의 기업설명회 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신경전이 있으리라고는 보기 어렵다”면서도 “증권사가 다른데도 동일한 시기에 기업설명회가 진행됐다면, 홍보 성과에 대해서는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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