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꿈의 항공기' 보잉 787-9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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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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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인수식…조양호 회장·조원태 사장 참석

  • 24일 한국 도착…3월 중순 이후 국내선 및 6월 토론토 노선 운항 예정

  • 탄소복합소재·알루미늄 합금 사용…연료효율 20%↑·탄소배출 20%↓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둘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 셋째)이 릭 앤더슨(Rick Anderson) 보잉 동아시아담당 부사장(왼쪽 첫째), 새이커 섀럴(Chaker Chahrour) 글로벌세일즈&마켓팅담당 부사장(오른쪽 첫째)과 함께 보잉 787-9 항공기 첫 인수 증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꿈의 항공기, 드림라이너(Dreamliner)로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릭 앤더슨 보잉 상용기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 등 양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전 세계의 역량이 응집된 보잉 787-9은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라며 “보잉 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뒷줄)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앞줄 가운데)이 릭 앤더슨(Rick Anderson) 보잉 동아시아담당 부사장(왼쪽 첫째), 새이커 섀럴(Chaker Chahrour) 글로벌세일즈&마켓팅담당 부사장(오른쪽 첫째)과 함께 보잉 787-9 항공기 첫 인수 증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번에 인수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1호기는 현지에서 최종 테스트를 마친 이후인 2월 24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노선에 투입한다. 6월부터 캐나다 토론토 노선으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승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항공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특히 기내 환경이 대폭 달라졌다. 기존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의 기압(8000ft) 수준이었다면,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의 기압을 유지한다. 또한 습도도 타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아져 쾌적한 항공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보잉 787-9 항공기 인수식 행사에 참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셋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 둘째)이 대한항공 및 보잉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항공기 무게 기준으로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가 사용돼 구조적 성능이 향상되는 동시에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됐다. 이에 타 기종 대비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향상되고, 탄소배출은 20% 저감된다. 이·착륙 소음 또한 타 기종 대비 60% 이상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2004년 보잉 787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선정돼 후방동체와 날개 구조물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해 왔다. 현재는 후방동체와 날개 구조물 중 끝단 장치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등 보잉 787의 5가지 핵심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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